부자구단의 독점을 막아라

부자구단의 독점을 막아라


샐러리캡 (Salary Caps)과 사치세(Luxurg Tax)는 구단간 전력의 극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고안된 제도다. 샐러리캡이란 말 그대로 연봉상한이란 의미로 각 구단들이 선수단의 총연봉을 일정 액수 이상 못 넘게 하는 제도다. 즉, 아무리 부자구단이더라도 비싸고 좋은 선수를 싹쓸이할 수 없도록 고안한 장치다. 이 도는 현재 NBANFL에서 시행되고 있다. 사치세는 NBA와 메이저리그 야구에서 시행되는 제도인데, 이것은 한 구단의 연봉 총액이 리그에서 정한 일정액을 넘을 경우, 구단에서 초과한 연봉 총액에 대한 일정액의 세금을 리그에 내는 제도다. 이것 또한 부자구단의 지나친 선수 싹쓸이를 막기 위해 마련된 장치다.

샐러리캡은 리그마다 다르다. NBA 같은 경우, 전체 수입의 48%에 해당하는 액수를 연봉 상한으로 정하고 있다. 즉, 리그 총수입의 48%를 전체 팀 수로 나눈 금액이 바로 NBA 각 팀의 샐러리캡이다. NBA의 2004-2005년 시즌 샐러리캡은 4,400만 달러(약 440억원)이다. 샐러리캡이 이렇게 정해지면 각 팀들은 440억 원 한도 내에서 선수를 영입해 살림을 꾸려야 하는 것이다. 이런 샐러리캡 제도가 있다 보니 아무리 돈 많은 부자구단이더라도 값이 비싼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야오밍, 케빈 가넷, 르브론 제임스 같은 슈퍼스타들을 한꺼번에 영입할 수는 없다.

그런데 샐러리캡의 상한은 종목마다 다르다. NFL만 하더라도 NBA보다 더 높은 비율로 샐러리캡을 유지하고 있다. NFL의 경우, 전체 수입의 65.5%를 샐러리캡으로 정하고 있다. 2004년의 경우 NFL의 샐러리캡은 8,500만 달러(약 850억 원)였다. 이처럼 NFL 이 NBA보다 연봉 상한이 더 높으므로, 선수들도 더 많은 연봉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004시즌 노조파업으로 시즌이 아예 열리지 못했던 NHL도 마지막까지 샐러리캡 문제로 선수노조와 구단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바람에 끝내 시즌을 접어야 했다. 즉, 구단주들은 선수들의 연봉이 높다며 샐러리캡 시행을 요구했고, 선수노조에서는 이를 강력히 거부하면서 서로 타협점을 찾지 못했던 것이다. 실제 NHL의 경우 선수들의 연봉은 전체 수익의 7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선수 연봉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자 구단주들은 "구단 운영해서 선수들 연봉 주기에 바쁘다."며 불평불만이 늘어났고, 결국 선수노조에게 샐러리캡 제도 도입을 제안하게 된 것이다. 또한 선수노조 입장에서는 샐러리캡 제도가 도입되면 자연히 자신들의 연봉이 줄어들 것이 뻔하기 때문에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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